일반적으로 비타민은 지용성 비타민과 수용성 비타민으로 분류됩니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질병이 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필요한 비타민의 양은 비교적 소량입니다. 그러나 질병을 예방하고, 최적의 건강 상태를 얻기 위해서는 영양권장량 이상의 비타민의 섭취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1. 지용성 비타민이란?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이나 지방을 녹이는 유기용매에 녹는 비타민입니다. 열에 강하여 식품의 조리, 가공 중에 비교적 덜 손실되며, 장에서 지방과 함께 흡수됩니다. 지용성 비타민의 섭취가 부족한 경우에 결핍이 될 수 있으며 , 셀리악병 , 폐쇄성 황달, 단장 증후군 등 흡수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이 있거나 콜레스티라민(고지혈증 치료제) , 오르리스타트(비만치료제)등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가 안되어 결핍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지용성 비타민들은 체내에 저장되므로 과량 섭취하면 독성을 일으키는 종류도 있습니다.
※ 셀리악병
소장에서 발생하는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입니다. 밀, 보리, 호밀에 있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의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소장의 흡수장애로서 설사, 지방변, 복통, 체중감소, 영양결핍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서양에서는 유병율이 1%까지 보고되고 있으나 아시아인에게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 단장증후군
선천적으로 장이 짧거나 또는 주로 외과적 수술로 소장을 본래 길이의 절반 이상 제거했을 경우 발생하는 소화흡수불량증입니다. 심한 복통, 설사, 지방변, 유당불내증, 탈수, 체중 감소, 무기력, 피로 등이 나타나며 , 비타민과 무기질의 흡수 저하로 인한 영양결핍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2. 지용성 비타민 종류
1) 비타민 A (레티놀, 베타카로틴) : 시력, 피부, 면역
비타민 A는 눈의 망막 색소의 구성성분으로서 눈의 기능을 도와 시력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도 세포의 분화와 성장, 뼈와 치아 발달, 장기의 형성과 기능 발휘, 피부나 점막 등 상피조직의 유지에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비타민 A결핍이 되면 시력저하, 야맹증, 안구건조증, 상피세포와 점막의 변성, 각화를 일으킵니다.
비타민 A에는 동물성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레티노이드류와 식물성 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레티노이드류에는 레티놀이 있고, 카로티노이드류에는 베타카로틴이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은 동물의 체내에 들어와 쉽게 비타민 A로 전환되어 이용되기 때문에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이라고 불립니다. 생선 간유와 황색, 주황색, 녹색의 채소나 과일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임부가 레티노이드류를 과잉 섭취할 경우 최기형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베타카로틴은 과다섭취해도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임부에게 레티놀을 고용량 투여하는 경우 태아의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므로 임신 3개월 이내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는 레티놀을 1일 5,000 IU 이상 투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지방 속에 용해되어 있으므로 , 지방 함유 식사와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최기형성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쳐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성질을 말합니다. 특정 약물, 방사선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
레티놀 과량투여 시 복시(사물이 2개로 보임), 두통, 어지러움, 피로, 졸음, 구역질, 구토, 가려움, 건조하고 거친 피부, 통증성 관절부종, 뇌척수압 상승, 입술 갈라짐, 간 비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베타카로틴의 경우 과량투여 시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2) 비타민 D (에르고칼시페롤, 콜레칼시페롤, 칼시페디올, 알파칼시돌, 칼시트리올) : 뼈, 칼슘 흡수
비타민 D는 뼈의 형성과 칼슘의 항상성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입니다. 체내 칼슘이 적을 때는 장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시키며, 혈액 중 칼슘과 인의 농도가 증가되면 칼슘과 인을 뼈에 침착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어린이에게는 성장저하, 구루병을 일으키고 , 어른에게는 골다공증, 골연화증 등을 일으킵니다.
비타민 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되며 , 종류로는 식물에 많이 포함된 비타민 D2인 에르고칼시페롤과 동물에 많이 포함된 비타민 D3인 콜레칼시페롤 등이 있습니다. 비타민 D3는 간에서 대사 되어 칼시페디올이 되고 신장에서 활성형인 칼시트리올로 전환됩니다. 그 외 합성 비타민 D인 알파칼시돌은 신장에서 대사 되지 않고, 간에서 대사 되어 활성형이 됩니다. 그러므로 칼시트리올과 알파 갈 시돌은 주로 신부전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간유, 계란 노른자, 버터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치료에 필요한 경우 이외 과량으로 섭취하면 몸에 축적되어 과다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고칼슘혈증, 고칼슘뇨증 환자, 신장결석 환자에게는 투여해서는 안됩니다.
-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 수유부, 소아, 신장결석이 있었던 환자, 유육종증 환자, 신장애 환자에게는 신중히 투여해야 합니다.
- 비타민 D 제제 투여 시 1일 칼슘 섭취량 (약 800mg)을 음식 또는 칼슘제를 통해 적절히 섭취하도록 합니다. 칼슘 함유제제를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고칼슘혈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무절제하게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주로 햇볕을 통해 피부에서 합성되므로 , 일반적으로 아침에 햇볕에 노출되는 시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보충제로 섭취하는 경우, 의사 또는 영양사의 조언에 따라 다른 시간에 섭취할 수 있습니다. 칼슘과 함께 복용 시 효과적입니다.
※ 유육종증
육종( 근육, 결합조직, 혈관, 뼈, 연골 등에 생긴 악성 종양 )과 비슷한 결절성 병변으로서 여러 장기에 결절을 형성할 수 있는 육아종을 동반하는 질병입니다. 흔히 폐와 림프계를 침범합니다.
▶ 상호작용
- 다른 비타민 D 유도체, 칼슘 함유제제, 치아지드계 이뇨제(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등은 비타민 D의 부작용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바르비탈계 약물(페노바르비탈), 일부 항경련제(페니토인) 등은 비타민 D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비타민 D는 심장약(디곡신), 마그네슘 함유제제(제산제, 변비약)등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부작용
성분에 따라 약간씩 다를 수 있으나, 과량투여하거나 장기간 투여 시 식욕부진, 고칼슘혈증(두통, 오심, 구토, 입마름, 어지러움, 부정맥, 의식장애) , 연조직 석회화, 신장결석, 신부전증, 고혈압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비타민 E (토코페롤) : 항산화, 심혈관
비타민 E는 몸속에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막의 구성성분인 불포화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함으로써 세포막의 손상과 조직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비타민 E가 결핍되면 혈액순환장애, 말초신경병증, 간헐성파행, 근육 약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타민 E에는 여러 종류의 토코페롤과 토코트리에놀이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생체내 활성이 큰 것은 α-토코페롤이므로 , 의약품으로는 주로 α-토코페롤이 사용됩니다. 식물성 기름, 콩류, 녹황색 채소, 계란 노른자, 간유에 많습니다. 비타민 E 투여 시 경미한 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과잉 투여했을 때의 심각한 부작용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임신, 수유부, 비타민 A , K제, 경구용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투여 전 의사, 약사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 아침이나 식사 중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활성산소
사람의 호흡을 통해 체내로 들어온 산소가 체내에서 대사 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불안정한 산소를 말합니다. 과다하게 생성되는 경우, 체내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여 노화나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 간헐성 파행
걸으면 다리 근육에 심한 통증이 생기고 , 걷기 힘든 상태가 되지만 휴식을 취하면 일시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됩니다. 주로 동맥경화증, 폐색성동맥염 등에 따른 혈류 장애로 인해 근육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발생됩니다.
▶ 상호작용
- 경구용 항응고제 (와파린), 에스트로겐이 포함된 경구용 피임약의 효과를 증가시켜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비타민 E는 비타민 A, K제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부작용
위부불쾌감, 구역, 설사, 변비, 발진, 발적, 근육쇠약, 피로, 두통 및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리가 빨라지거나 양이 점점 많아지며 출혈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4) 비타민K (피토나디온) : 혈액 응고
비타민K는 주로 혈액 응고반응에 관여합니다. 결핍되면 비 정상적인 출혈이 일어나고 , 혈액응고가 지연됩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비타민 K는 피토나디온(K1)으로서 녹색 채소에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메나퀴논(K2)은 장내 미생물에 의해 생합성되고, 합성화합물인 메나디온(K3)은 천연 비타민K보다 2~3배 활성이 강합니다. 시판되는 의약품으로는 피토나디온이 사용됩니다. 장기간 고용량을 섭취해도 독성이 없으므로 최대 섭취량의 제한은 없습니다. 그러나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작용에 영향을 미칩니다.
- 간세포 손상으로 인한 저프로트롬빈혈증 환자, 담즙분비가 정지된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도록 합니다.
- 간질환 환자, 신생아(특히, 미숙아), 임신 말기의 여성에게는 신중히 투여해야 하며, 고용량을 지속적으로 투여하지 않도록 합니다.
- 투여 후 즉시 응고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헤파린에 의한 출혈에는 효과가 없고, 와파린 등의 항응고제의 과량 투여로 인한 심각한 출혈 시에 투여됩니다.
▶ 상호작용
- 광범위 항생제(테트라사이클린 등) , 고용량의 살리실산염은 비타민K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비타민K는 경구용 항응고제 (와파린)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 부작용
홍조, 미각변화, 어지러움, 빈맥, 발한, 저혈압, 호흡곤란, 청색증, 흉부압박감, 발진, 두드러기, 가려움, 아나필락시스 유사 반응, 고빌리루빈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아나필락시스
급성 알레르기 반응의 하나로 매우 위급한 상황을 초래하며 즉각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할 수 있습니다. 호흡곤란과 어지러움, 정신 잃음 , 두드러기, 소양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은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즉각 발생합니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지용성 비타민 (약학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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